top of page

" 이번엔 놓지 않아.

…아무도 가로막지 않는 

미래까지,

같이 가줄래?"

비아트리스 최면술사

이름

천수호

天秀晧

Cheon Suho

키/ 몸무게

168cm / 57kg

나이

21세

국적

​대한민국

소지품

최면술 서적, 갖가지 최면 도구(본인 제작!)

천수호 21 개화 전신.png

비아트리스 최면술사

 

:최면이란 암시(暗示)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작된 수면(睡眠)에 가까운 상태를 뜻한다. 전생의 수호는 군대에 소속된 몸으로써, 최면술을 이용하여 인질을 심문해 정보를 빼내거나 적팀에 혼란을 야기하는 등 주로 후방 지원 및 전략 수립을 맡았다.

 

-현세에 끼친 영향

최전방에 서 싸우는 군인만큼이나 직접적이지는 못했으나 수호의 능력(수준급의 최면술)은 군의 시행착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수호의 활약으로 인해 팀 내의 인명손실은 상이하게 줄어들었으며, 좀 더 간단하고 빠르게 승리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전쟁이란 본래 정보와 전략 싸움인 것이다. 그 중에서 수호는 정보를 도맡은 쪽. 굳이 시간을 들여 상대방의 신의를 얻을 필요도, 회유할 필요도 고문할 필요도 없으니 ‘최면’이란 얼마나 편한 기술이란 말이야? 수호는 점차 최면술사로써 명성을 떨쳤다. 군대의 최전방에서 싸우지 않았음에도, 거대한 명예를 거머쥐었다. 누구나 탐내는 인재로 추앙받았다. 당연한 것이다. 이처럼 활용이 어려울 것이라 여겨지는 분야에서 이만큼의 공로를 세우는 이는 드물 것이므로.

 

-현생

전생과 마찬가지로, 현생의 수호 역시 어릴적부터 최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재능 개발 계기) 전생과는 달리 군대에서 활동할 일이 없으므로, 최면술에 가진 재능을 타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데에(최면 치료) 주로 이용할 것입니다. 친구들을 아끼므로 상처받기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현생에서는 타인을 억지로 조종하거나 심리를 캐내는 등의 행동은 대체로 보이지 않습니다. 

 

 

 

 

 

전생의 삶

 

1.집안

 

정부 집안 출생. 어머니는 군인, 아버지는 국회의원으로 유복하지만 엄격하며, 위계질서가 확실하다.

 

그 외 친척 다수가 모두 정부에서 한 자리 하는 집안. 

 

모든 일을 계획에 맞추어 사는 부모에게 쌍둥이라는 존재는 커다란 변수였으며, 아이들이 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부모는 ‘한 명만 제대로 키워내자’고 결정했다.

 

이에, 선택된 것은 수아였다. 쌍둥이는 둘 모두 탁월한 축에 속하였으나, 수호는 수아에 비해 통제가 어려운 아이였으므로. 수호가 지닌 자유와 창의란 때때로 강력한 무기가 되곤 하나 부모가 원하는 것은 규칙과 질서를 따르는 군인이었다.


 

2.천수호

 

15살, 군사 훈련을 시작하며 태도를, 취미를, 나아가 일상 모두를 통제받기 시작한 수아와는 달리 수호는 비교적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제 동생을 희생했기에, 수호는 제 것에 대한 그 어떠한 상실도 겪지 않았다.

 

이따금씩 일가의 품위를 위해 심각한 기행은 통제 받았으나 수아에 비하면 코웃음이 나오는 수준.

 

최면에 관심이 있었다. 그리 특별할 것 없는 계기였다. 12살, 학교에 재미삼아 도는 최면술. 그런 영상을 접한 것. 

 

금세 빠져들 수 있었다. 그야 흥미롭잖아. 사람의 무의식에 접근해 심리를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라니. 이외에도 제 나름대로 갖가지 이유가 있는 모양이었지만… 글쎄, 괴짜의 머릿속을 무슨 수로 이해할 수 있겠어. 괴짜, 천재, 그런 류의 인간들은 어쩌다 특정 분야에 팍 꽂힌다고들 하니까.


 

3.수아와의 관계

 

고된 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수아는 종종 저를 외면한 채 방으로 들어가기 일쑤였고, 수호는 수아가 저를 껄끄러워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챈 상태였다.  자신은 강제적으로 훈련을 받지 않는다. 억지로 규칙을 따를 일도 없고, 원하는 일은 대체로 뭐든지 할 수 있다. 아마 그렇기 때문일 거야. 수아가 저를 미워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라고, 수호는 생각했다.

 

천수호는 수아를 향해 죄책감을 품었다.

 

때문에 더욱 잘 대해주고자 노력했다. 먼저 말을 걸고, 기분을 풀어줄 목적으로 사근히 장난을 걸어오기도 하고, 저를 피해 굳게 닫힌 수아의 방문 앞에서 괜히 이런저런 농담을 건넸다. 제 행동이 수아에게 어떻게 다가갔을지는 모르는 일이었으나, 그렇다고 마냥 무시하기 어려웠으므로.

 

동생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진심어린 애정이었다.


 

4.최면술사로써의 진로 선택 계기

 

처음부터 최면술사로써 활동하기를 희망하던 것은 아니었다.

 

25살, 무사히 대학을 졸업한 이후 대학원을 준비했다. 수호는 뛰어난 인재였다. 영특한 두뇌에 가정 환경까지 받쳐주니 사방팔방에서 수호를 찾았다. 최면술은 여전히 관심대상이었으나 그를 직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 한가지 직업에 국한되기에 세상에는 너무나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수호는 저가 한가지 직업만을 가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줄 알았다. 군에 입대한 수아가 첫 살인을 겪고 집에 처박히기 전까지는.

 

안쓰럽고 사랑스러운 내 동생. 죄책감이었나, 애정이었나, 아니면 그 둘을 혼합한 무언가였던가. 수호는 그저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제 동생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머리를 퍼뜩 스치고 지나간 것은, 그래, 최면술이었다.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야. 너는 나쁘지 않다고, 군인으로써 할 일을 해낸 거라고, 네 무의식에 이렇게 한 마디만 속삭여주면 너는 편해질 수 있을 테니까.

 

최면은 성공적이었다. ...아, 그러니까, 조금 불안정한 것만 빼면. 아무리 천재라지만 첫 시도부터 성공적일 수는 없었다. 애석하게도.

 

불안정한 최면은 지속시간이 짧았고, 종종 실패하거나 예측 불가능의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했다. 수호는 최면술을 보다 깊이 있게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5.입대

 

최면술사. 그 기이한 직업명. 제 집안에서는 쓸모가 없으리라 여겼다. 저는 사람을 좋아했으므로 최대한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활용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얼마나 지났을까, 가정으로부터 호출령이 떨어진다.

 

부모님이 말씀하시기를… … 최면-사람의 무의식을 파고들 수 있는 기술-이란, 그 용도가 무궁무진해 치료 목적으로도 파괴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는 것이라.

 

제 아무리 날고 기는 괴짜라지만, 집안을 사랑하고 부모를 사랑하고 동생을 사랑하는 수호로써는 거절할 명분조차 없는 강압이었다. 이만큼 키워줬으면, 행복한 가정에서 지냈으면, 마땅히 부모를 도와야 마땅할 것이라고.

 

그렇게 천수호는 집안 소속의 군대에 입대했다.



 

6.죽음

 

천수호는 본인의 명이 다할 때까지 평화롭게 살다 숨을 거뒀다.

 

아니, 마냥 평화롭지는 못했던가.

 

제 쌍둥이 동생은 막 장군 직급을 달았을 무렵, 수호와 함께 참전한 전쟁에서 총에 맞아 죽었다. 분명 승리를 확신했는데. 계획은 모두 완벽했는데. 저는 이유를 몰랐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동맹군에 배신자가 숨어있었다.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났다”는 입소문만을 전해 들었을 뿐.

 

수호는 줄곧 죄책감에 시달렸다. 정보를 알아내고 믿을 만한 상대를 골라내어 무사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은 제 몫이었으므로.

 

어째, 네게는 줄곧 미안한 일 뿐이라. 수호는 남은 여생을 조용히 살아갔다. 숨을 쉬는지도 쉬지 않는지도 알게 모르게.

로고.png

© 2020 by Dead_man of Site.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