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 한 번의 영감으로,
대작을 만들어내는거지 "
비아트리스 작곡가
이름
저우 청
周靑
Chou Chung
키/ 몸무게
187cm / 64kg
나이
21세
국적
영국(+중국)
비아트리스 작곡가
“ 아, 음… 그냥, 전부 습작이죠… “
- ‘천재 작곡가 디노(Dino)를 만나다.’ 중국 연예 기획사 <EH ONE> 인터뷰 中 발췌
전생의 그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천재 작곡가’다. 작곡가로서의 필명은 ‘디노’. 가장 유명한 곡은 어린 시절의 그가 썼던 ‘필연’이라는 곡으로, 세간에 큰 화제가 되었다. 그 외에도 재미로 휘갈겼던 곡들을 여러 평론가에게 극찬받고,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도 인기 많은 작곡가였던 그는 ‘떡잎부터 남달랐던 천재 작곡가’라고 알려졌다.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곡했기 때문에, 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았다. 그의 노래는 전세계에 영향력을 끼쳤다. 행복한 노래를 낸다면 분위기가 행복해졌고, 슬픈 노래를 낸다면 모두가 슬퍼했다. 그는 그 상황을 알고 있었고, 즐겼다. 그는 스스로 ‘자신은 노래로 사람의 감정을 조종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했던 해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여러 방송사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의 프로듀서 상’을 받아왔다. 그가 작곡하는 곡마다 히트, n관왕은 그에겐 일상이었다. 때문에 많은 아이돌이나 가수 할 것 없이 모두 그에게 곡을 받기를 바랬다. 곡을 달라고 붙어오는 사람들이 그에겐 큰 스트레스가 되었다. 이후 그는 이후 자신의 곡을 절대 공개하지 않게 됐다. 그럼에도 거리에는 항상 그가 이전에 작곡했던 노래가 울려퍼졌다.
이렇게 천재 작곡가라고 칭송받는 그가 작곡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터무니없다. 그저 자신의 아버지가 작곡을 가르쳤기 때문에, 어린 시절, 글자를 배우고 다음으로 배운 것이 작곡이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작곡을 배웠고, 그의 선천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천재’라고 불릴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곡에 흥미가 생기진 않았다.
작곡은 그저 ‘잘 하는 것’일 뿐,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전생의 삶
[ 28살의 저우 청 ]
“나는 대작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어.”
어린 시절, 부모님의 엄한 교육을 받은 도련님은 조용하고 음침하게 변했다.
28살의 저우 청은 작곡에 무료해졌다. 이전까지는 즐겁게 느껴졌던 음표와 악보가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모든 장르의 곡을 쓰고, 독특한 곡조를 사용해도 지루했다. 무슨 수를 써봐도 자신의 곡이 제 맘에 들지 않았다. 그 후 그는, 자신의 모든 작품을 대충 쓰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은 그의 노래를 찬양했다. 그는 그런 사람들에게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내가 천재인 게 아니라 너네가 쓰레기인거야!',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도 자신의 진가를 몰라주는 것 같았다. 아직 완성된 곡이 아닌데, 완벽한 곡이 아닌데, 하며.
그의 그런 생각에는 어린 시절의 강압적인 교육의 탓도 있었다. 엄격한 교육으로 인한 취향의 부재를 어떻게든 모든 장르를 작곡해가며 채워나갔는데, 이젠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이전엔 일상의 모든 것이 영감이 되었는데, 이젠 그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결과, 그가 끝내 생각해낸 것은 '죽음'이었다. 그는 이제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영감을 떠올려내기 시작했다. 시한부였던 그가 끝내 죽으면 스스로 슬플까? 오랜 지병 끝에 존엄사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느낄까? 그는 점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내가 죽는다면 슬픔을 느낄까, 행복을 느낄까.
단 하나의 대작을 위해, 그는 자신이 살던 고층 아파트에서 높이 비상했다.
기타
▷ 영국, 중국 혼혈이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 아버지는 영국인, 어머니가 중국인이다. 영국인인 아버지를 닮은 자신의 이국적인 외모로 영국인이라 속인다. 정확히는 속이는 게 아니지만… 태어난 곳은 영국이기 때문에 국적은 영국이 맞다. 지금보다 어릴 때, 혼혈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당했던 기억이 있어서 혼혈이라 밝히는 것을 극도로 꺼려한다. 볼랜드라는 이름은 그의 영국 이름이다. 정확히는 볼랜드 J. 엘피디오스이다.
▶ 그는 깔끔함을 넘어서 결벽증이 생겼다. 손에 더러운 것이 묻어 손등에서 피가 날 정도로 씻고도 그 피가 더러워보여 계속 손을 씻는다. 본인은 별 거 아니라고 하지만… 그와 오래 지낸 사람들은 심한 결벽증이라고 알고 있다. 자신의 손에 약과 밴드가 붙어있는 것마저 답답해하는 편이라 유독 손등에 흉터가 많다.
▷ 그는 부모님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부모님의 교육 스타일에 점점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좋은 아들이 되기에만 노력했다. 결과, 그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무엇을 하고싶은지도 모르게 되었다. 그저 부모님의 인형처럼 자란 자신에 대해 무척이나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
▶ 누구보다 이 섬에서 나가고 싶어하고 있다. 초반의 그는 반려동물 모카를 걱정하여 나가고 싶어했지만, 현재의 그는 모카 때문이 아닌 갇혀있는 이 환경을 답답해하여 나가고 싶어한다. 매일 보는 환경, 매일 보는 친구들… 내색하지는 않지만 그의 속은 많이 뒤틀려 있을 것이다. 제한적인 환경에서는 자신이 좋아하거나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없고, 빨리 이 곳을 나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싶어한다. 소지품에 집착하는 것 또한 이 때문이다. 자신의 이전 소지품을 보면, 무언가 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 이 섬에서의 일기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쓰고 있다. 뒤틀려가는 속을 붙잡으며 하루하루 있었던 일을 기록한다. 일기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그의 심정이 쓰여있다. 초반에는 나름 즐거워하고 흥미로워했으나, 그의 일기는 점점 어두워져갔다. 그는 언젠가 이 일기가 쓰일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이어리에 오늘도 글을 써내려간다.
▶ 8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의 그의 내면은 무척 어두워졌다. 자신만의 마지노선이 모호해졌다. 이전의 그는 ‘아무리 그런 이유라도, 친구를 살해하는 건 안 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으나, 8년간 섬에서 살며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 곳에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없고, 사람을 죽여서라도 이 곳에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다.
▷ 성장해가며 결벽증인 그에 비해 그의 방은 많이 더러워졌다. 여전히 결벽증이긴 하나, 결벽증보다 이 섬에 의한 우울함이 더 심해져서인지 제대로 치우지 않는다. 이런 상태의 방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실에 누구도 데려오지 않게 됐다. 결벽증이 완화됐다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의 손에는 지나친 깔끔함이 불러온 상처들이 많다.그동안 써온 일기들
기타
그동안 써온 일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