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상처, 고통, 배신감.
전부 너희에게
돌려보낼 것들이지. "
비아트리스 고문 기술자
이름
엘레너 플로렌스
Eleanor Florence
키/ 몸무게
172cm /56kg
나이
21세
국적
영국
비아트리스 고문 기술자
한 때 전세계적으로 범죄가 너무나도 무수히 일어났던 때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소중한 이들을 잃었고 그들은 힘을 합쳐서 범죄자들을 몰아내고 잡아 냈다.
하지만 법정에서 그들이 받는 처벌은 너무 가벼운 것이었고 사람들은 하나 같이 분노를 하며 항의 했지만 정부측 사람들은 법을 따를뿐,이라는 말만을 반복하며 그들의 항의를 외면했다. 범죄자들은 감옥에서 덜 고통 받으며 살아가고 피해자들은 오히려 그들 보다 더 큰 괴로움과 슬픔에 빠져야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성이 어떠한 법을 제안 하였다. 그것은 바로 [고문]허용 법 이었다. 극죄에 달하는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고문]을 허용하는 법안이었고 정부측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거절을 했지만 몇몇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여성의 법안을 지지하였고 결국 [고문]법을 허용하게 되었다.
엘레너는 고문 법이 허용이 되자 극악 범죄자들을 상대로 고문을 행하였고 법안이 통과 되자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이 알려지게 된다. 엘레너는 정부측에 속한 합법적 고문 기술자 로서 많은 범죄자들을 고문 했으며 그들에게 단 한번의 자비를 내어주지않았다. 엘레너 본인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으며 과거가 어땠는지 아는 사람들도 적었다. 그저 간간히 보이는 얼굴과 그녀가 하는 일을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는 마녀 같다며 수근 거린다. 하지만 반대로 범죄자의 손에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그녀에게 감사하며 엘레너를 심판자라고 불렀다.
기타
<지팡이>
아버지의 지팡이가 아닌 어머니의 유품이다. 엘레너의 어머니는 태어날 때 부터 한쪽 다리가 불편했던 분이었다. 기억이 불안정해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아 아버지의 지팡이라고 착각 하고 있다.
전생의 삶
1~7살: 엘레너의 부모님은 천생연분이라고 할 정도로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다. 자신들의 딸인 엘레너 또한 무척이나 사랑을 했다. 어머니는 법의학자 였으며 아버지는 부검의였다. 둘 모두 정의로운 사람이었고 언제나 위험한 사람이 있으면 뛰어들어 약한 사람을 지켜주려고 했다. 엘레너는 자신의 부모님들이 자라스러웠고 좋았다. 하지만 언제나 정의로운 사람은 일찍 죽기 마련이다. 오랜만에 가족이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평소였으면 일을 마치고 바로 달려와 아버지와 저녁 준비를 했을 엄마가 식사 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았다. 이상함을 느낌 아버지가 밖으로 나가 마중을 하러 가겠다며 코트를 챙겨들었을 때 손님이 찾아왔다. 경찰이었다. 그리고 전해 들은 소리는 엘레너의 엄마가 집으로 오던 중에 살해를 당했다는 이야기 였다. 이에 충격을 받은 엘레너의 아버지는 바로 사건 현장으로 뛰어 갔다. 어렸던 엘레너는 상황을 모르고 자신의 엄마를 기다릴 뿐이었다.
7~10살: 사건 후 어머니의 장례식이 진행 되었고 용의자를 찾기 위해 경찰은 바쁘게 움직였다. 아버지도 직접 사건으로 들어가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랜시간 범인의 실마리를 찾지 못 하자 사건은 점점 흐지부지 되어 갔다. 엄마가 죽은 후 엘레너는 더 조용해진 집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고 매일 얼굴을 보지 못 하고 잠드는 날들이 많았다. 엘레너의 아버지 또한 그녀를 보살피는 것 보다 자신의 아내를 죽인 범인을 찾는 것에 더 매달렸고 그렇게 가족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날 범인으로 추정되는 이를 잡았다며 아버지는 이제 곧 엄마를 죽인 범인을 감옥에 넣을 수 있을거라고 기뻐했지만 증거 불층분과 정확한 알리바이로 인해 용의자는 무죄선고를 받고 풀려나게 되었다.
엘레너의 아버지는 화를 내며 분명 저 사람이 범인이 맞다며 우겼지만 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아버지의 의견을 무시 하였다. 결국 그날의 법정을 마지막으로 사건은 흐지부지 되었고 사실상 수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에 아버지는 모든걸 포기하며 자신의 딸인 엘레너와 함께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물론 엘레너는 그렇게 생각했다.
10~13살: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온 이후 그동안 못 챙겨준 딸에게 더욱 지극정성을 쏟아부었다. 엘레너도 다시 자신을 바라봐주는 아빠가 좋았기에 다른 것을 신경쓰지않았다. 아빠는 다른 일을 시작했고 집안의 분위기도 안정을 찾아 갔다.그러던 어느날부터 엘레너의 아버지는 다시 아침 일찍 나가 늦은 시간에 돌아오기 시작했다. 새로 시작한 일이 바쁜거라고 생각하며 엘레너는 혼자서의 생활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정확히 13살이 되던 날 7살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과 아빠의 친구가 집으로 찾아왔고 자신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집안을 수색 하기 시작했다. 상황을 모르고 집을 뒤지는 경찰들을 바라보며 겁을 먹은 엘레너의 곁으로 아빠의 친구가 다가와 달래주었고 그들은 곧 집에 있던 지하실을 찾아 아래로 내려가게 되었다. 집에 지하실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던 엘레너는 아빠의 친구 곁을 벗어나 경찰들의 뒤를 따라 들어갔고 거기서 사람의 시체와 지하실에 몰래 숨어들어와 시체를 파먹고 있던 까마귀들을 보게 된다. 경찰들은 바로 엘레너의 아버지를 찾기 시작했고 곧 지하실 깊숙이 숨어 있던 엘레너의 아버지가 끌려 나왔다.
그동안 죽인 사람은 7명. 모두 25~30초반에 남성, 키는 180이상 머리는 갈발에 곱슬거리고 얼굴에는 주근깨가 있었다. 엘레너의 어머니를 죽였던 용의자와 모두 비슷한 사람들이었다. 경찰들에게 끌려가는 아버지는 엘레너를 바라보며 웃었고 이렇게 말했다. [엘레너, 우리 사랑하는 딸! 기뻐 하거라 네 엄마의 한을 내가 드디어 풀어줬단다!] 모든게 혼란스러웠고 무서웠던 엘레너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다시 일어 났을 때는 자신의 이름과 아버지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되었다. 의사는 충격으로 인한 부분 기억 상실 같다며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으면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그녀는 병원에서 심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혼자 남은 엘레너의 옆을 아버지의 친구가 지켜주었다.
13살~17살: 기억을 잃은 엘레너는 병원에서 2년간 치료를 받고 겨우 퇴원을 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감옥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 버렸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자신의 집 대신 2년간 자신을 돌봐준 아버지의 친구인 [카벤]의 권유로 그의 집에 신세지게 되었다. 아버지가 멀리 출장 갔다고 생각한 엘레너는 감옥에 있을 아버지를 기다리면서 다시 자신의 일상을 되찾아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일상은 돌아오지않았다. 퇴원 후 학교에 진학을 한 엘레너에게 [살인자의 아이]라고 누군가가 손가락질 했기 때문이다. 기억이 없는 엘레너는 당연히 부인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더 큰 소리로 살인자의 아이 라고 소리를 치면서 엘레너에게 모르는척 발뺌 하지 말라고 신문을 던졌다. 그 신문에는 아버지의 죄목과 처형일이 적혀 있었고 그걸 본 순간 자신이 잊고 있던 기억이 하나 둘 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충격이 너무 심했던 엘레너는 그대로 도망치듯 자신의 집까지 뛰어갔다. 자신의 기억 속에 있는 집으로. 하지만 도착한 곳은 출입금지가 된 낡은 건물 하나 였다. 안에 가구는 모두 비었고 지붕과 집 주변에는 까마귀떼만이 가득 할 뿐이었다. 모든게 기억과 달라 혼란스럽고 믿고 싶지않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 반겨주는 이도 돌아 갈 곳도 잃은 엘레너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집이었던 곳 앞에서 주저 앉아 한참을 울었다. 카벤이 학교에서의 일을 알고 찾으러 왔고 그의 도움을 받아 카벤의 집으로 돌아간 후에야 울음을 멈출 수 있었다.
울음이 멈춘 뒤 찾아온 것은 공허함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가장 해서는 안될 짓을 하였기 때문이다. 학교를 나가지않으려는 엘레너를 카벤이 겨우 설득해 학교에 보냈다.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사귀고 그 일을 잊으면 다시 원래의 엘레너로 돌아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카벤의 생각과 반대로 학교에 있던 아이들은 엘레너를 밀어내고 몰아세웠다. 그녀가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이 수근 거렸고 눈길이 닿는 곳 마다 자신을 혐오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죄악을 저지른 것은 자신이 아닌 아버지였는데 그에 대한 모든 죄를 자신이 받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씩 무언가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잘 웃지않게 되었고 자신을 일상에서 밀어내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욱 견고하게 벽을 세워 자신을 숨기기 시작했다.
(*아래는 17살 때 제가 다 안써서 내서 추가로 써서 내는 비설입니다)
17~21살: 그 뒤로 성인이 될 때 까지 오직 살아남는 것만 생각했다. 사회의 시선을 신경쓰지않고 자신이 서 있을 곳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만 했다. 부모님의 대한 기억, 13살의 트라우마를 이기고 싶어서 그들과 같은 법의학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무사히 대학교에 입학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대학교에 입학 했다고 주변의 시선이 떠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걷는 다고 수근 거렸다. 대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선생님들에게 잘보여도 다른 이들이 욕을 하며 편법을 썼다고 부정했고 언제나 그녀의 노력을 무시하고 외면했다. 13살 때 부터 도움을 받아온 카벤에게 더 이상 민폐를 끼치고 싶지않았고 혼자 힘으로 자신이 있을 곳을 만들고 싶었던 엘레너는 그들의 무시를 무시로 맞받아 치면서 아득바득 살아왔다. 최종적으로 교수들은 우수했던 학생인 엘레너의 편을 들어줬고 스스로의 힘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1살~: 대학교를 졸업 하기전, 교장 선생님이 따로 호출을 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엘레너에게 어떤 제안을 하기 위해서. 이미 졸업 후 카벤이 다니는 병원쪽에 들어갈 생각이었던 엘레너는 거절 하려고 했지만 다음으로 들리는 아버지의 이름에 거절을 하지 못 하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아버지가 사형 당하기 전, 그의 소지품을 압수 하던 중 하나의 서류 파일이 나왔고 그 안에는 끔찍한 내용의 고문 기록들이 적혀 있었다. 엘레너는 듣기만 해도 거북한 내용에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교장은 그녀를 다급하게 붙잡았다. 그리고 제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학교 졸업하면 케벤씨가 있는 병원에 간다고 했지? 언제까지 케벤씨 한테 민폐를 끼칠거니? 스스로 독립 해야지. 이번에 정부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 했어. 거기에 네가 참가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어. 나는 그 부탁을 받고 네게 말을 해주는 거야. ...범죄자들이 밉지 않니?”
이상한 헛소리를 늘어놓을 거라고 생각했던 엘레너는 귀 담아 듣고 있지않다가 마지막 말에 순간 온 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것 같았다. 범죄자들이 밉지 않냐는 그 말이 그녀를 움직였고 결국 교장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이랬다. 최근 범죄가 너무나도 많이 일어나도 다시 풀려난 죄수들이 반성을 하지않고 똑같은 죄를 짓고 감옥으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 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거기서 어떤 사람이 엘레너의 아버지가 기록을 보고 이걸 이용하면 좋지않을까?하고 생각해낸 것 이다. 정부는 이 기록을 토대로 범죄자들에게 고문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프로젝트는 엘레너가 졸업 하자마자 바로 시작 되었다.
범죄자중에 제일 질이 나쁜 [살인을 한 사람]을 기준으로 극악의 범죄를 저지를 자들에게만 고문을 허용하였고 프로젝트의 책임자로서 엘레너는 아버지가 남긴 기록을 토대로 고문을 진행하였다. 자신이 제일 싫어 하는 사람의 기록으로 제일 싫어 하는 범죄자를 고문 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않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익숙해져 갔고 고문법 실시 이후로 범죄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정부측에서도 긍정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엘레너는 이 일이 좋지않았다. 고문을 하는 시간마다 온갖 더러운 욕들을 들었고 밖에서도 자신을 피도 눈물도 없는 마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범죄자들이 더 고통 받기를 바랐다. 더 눈물 흘리기를 바랐다. 그래서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기에 불만도 불평도 할 수 없었다.
프로젝트는 안정적이고 순조롭게 유지되어 엘레너가 10년이 넘어가도록 실행되어 왔다.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동료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 생겼다. 자신을 감시하는 감시원이자 범죄자들이 날뛸 때 지켜주는 경호원 이었다. 처음엔 관심이 없었지만 감시원치곤 자신에게 계속 말을 걸어오는 상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었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는 서로 이름까지 부르며 자연스럽게 시덥지 않은 말장난을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엘레너가 힘들어 할 때 마다 옆에서 장난을 치며 기운을 돋게 해주는 역할도 해주었다. 감시원 치곤 정말 말이 많은 사람이라고도 생각 했다. 그리고 엘레너의 노력으로 범죄가 많았던 사회가 평화롭게 안정 되어 같지만 그것과 다르게 고문이라는 것은 지금 세대와 맞지않게 비인간적인 행위라며 반박하는 이들이 많았고 정부도 조금씩 프로젝트를 종료하자는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다. 프로젝트를 끝내면 엘레너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지지만(케벤과는 연락만 주고 받고 있다) 엘레너의 감시원이었던 [루크]의 권유로 프로젝트가 종료 되면 그의 집에서 함께 살기로 약속 하였다.
프로젝트 종료 일주일전, 갑자스럽게 자신에게 달려온 루크를 보면서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을 금방 눈치챘던 엘레너는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루크는 엘레너에게 도망가라고 말했다. 정부측에서 잘못된 검문으로 고문소에 들어온 사람중 한명이 일반인이었고 나중에 그 사실이 알려져 빼낼려고 했지만 이미 벌을 받은 뒤라서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실수를 정부측이 전부 엘레너에게 뒤집어 씌우려 한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사실과 배신감에 화가 났지만 여기서 도망치면 그 실수를 자신이 했다고 인정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절했다. 도망치지않고 그들이 자신을 찾아 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순순히 잡혀 재판장 위에 섰다. 그곳에 엘레너의 편은 없었다. 유일한 편인 루크도 정부측에 잡혀 재판장에 오지 못 했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게 똑같이 벌을 주라며 소리 쳤다. 결국 시나리오대로 엘레너는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기소 되었다. 억울 했지만 기다리면 누군가는 알아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실수로 벌을 받은 사람이 괴로운 고문에 몸이 버티지 못 하고 숨이 끊어졌다는 것과 그 결과로 엘레너에게 살인죄가 붙어 처형일이 잡혔다는 것 뿐.
억울했지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곳에서 그녀의 편은 없었고 고독함과 외로움만이 몸을 감쌀 뿐이었다.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손을 더럽혀서 죄를 지은 자들에게 처벌을 내린 결과는 스스로의 최후였다. 그것이 너무나도 슬프고 괴로워서, 참을 수 없어서 유일하게 자신의 편인 카벤과 루크을 잊고 사형일 하루 전날 감옥에서 혀를 깨물고 자살 했다.
<엘레너 플로렌스,30살에 생을 마감하다>
그 후의 이야기는 당연히 모른다. 죽었으니까.
그 다음날 카벤과 루크가 그녀를 꺼내주러 왔을 때는 엘레너는 이미 죽어 있었고, 그녀의 죽음이 알려지고 시간이 지나서 무죄라는 것이 밝혀 졌을 때 많은 이들이 분노 하고 정부를 욕했지만 변하는 것은 없었다. 그녀의 추모도, 정부를 향한 욕들도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잊혀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