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속은,루루의
하나뿐인 요람-인거야."
비아트리스 수중모델
이름
(본명)루루 M. 셀레스티얼
Lulu Magellata Celestial
(예명) 화이트 머메이드 루루 / White Mermaid Lulu
키/ 몸무게
143cm / 40kg
나이
17세
국적
영국
비아트리스 수중모델
모델이란 아름다운 자세를 취함으로서 예술 창작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직업으로, 그 중 수중모델이라함은 물 속에서 모델처럼 포즈를 취하는 사람을 말한다.
‘화이트 머메이드 루루’, 수중모델인 ‘루루 M. 셀레스티얼’의 예명으로, 스스로가 지은 것이 아니라 대중이 붙여준 것. 예명의 뜻 그대로 아이는 주로 흰 드레스를 입으며 인어처럼 물속을 부유하는 화보를 찍기로 유명했다. 가느다란 팔다리와 바다와 어울리는 머리색, 화려한 이목구비, 그리고 이에 어울리는 백색의 드레스는 심해에서 고요히 잠들어있는 인어와도 닮았기에 그야말로 아이에게 어울리는 예명이 아닐수가 없었다.
아이는 물속에서만 화보를 찍었고, 수중 외에서 찍은 화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수중모델과는 달리 수영장보다는 바다에서 찍은 작품이 많았다. 이는 아이가 수영장보다 바다를 선호하기 때문이었는데, 그 성향 덕에 '화이트 머메이드'의 촬영지라는 연유로 인적이 드문 바다가 활성화되고 관광객이 늘거나, 수중모델을 동경해 이를 꿈으로 삼은 사람이 늘거나 바닷속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 되거나, 아이를 모티브로 삼은 인어 동화가 느는 현상 등, 많은 업적을 세우게 되었다.
아이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때는 아이가 물속에서 찍은 사진이 어느 유명한 잡지의 1면을 장식했을 때였다. 수중모델의, 게다가 무명의 모델이 찍힌 화보가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아이의 화려한 용모와 몽환스러운 분위기에 의문은 '어째서 무명의 모델이 표지에 들어섰느냐'가 아니라 '모델의 정체'로 방향을 틀었다. 표지를 장식해도 인정할 만큼 너무나도 아름다운 화보였기 때문이었다.
아이의 정체는 SNS에서 화제가 되었고 이를 통해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잡지의 매출이 지난 달보다 급격히 증가했으며, 출판사에 문의가 빗발치고 연예 뉴스에도 오르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 번의 등장으로 많은 관심이 몰리자 해당 브랜드 잡지사에서는 정식으로 아이와 계약해 개인지를 새로이 창설했다. 잡지에 쓰일 슬로건을 인터넷에서 공모해 ‘White Mermaid Lulu’라는 예명을 얻었고, 동시에 수중모델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바람에 이름을 널리 떨칠 수 있게 되었다.
성격
-공감 능력 결여
:: 아이는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했다. 타인이 어떤 순간에 울고, 어떤 순간에 기뻐하며, 어떤 순간에 괴로워하는지 알지 못했다. 감정 이해도가 낮다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아이는 타인의 경험에서 추론될 감정을 예상하지 못해 타인과의 감정적 교류가 한정적이었다.
:: 그렇다고 해서 아이가 감정이 없는 인형은 아니었다. 아이는 소중한 인형을 잃어버리면 슬퍼했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기뻐했다. 아이의 감정 표현은 무조건 스스로 겪었을 때에만 일어났다. 자신을 반경으로 일어나는 일에만 반응하고, 자신이 엮이지 않으면 심도 깊은 감정을 느낄 수 없어 했다.
:: 예를 들면, 아이의 앞에서 누군가가 넘어져 다쳤을 때 아이는 어떠한 현상이 눈앞에 갑자기 펼쳐졌으니 놀라지만, 넘어진 이가 아파서 엉엉 울고 있다면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직접 넘어졌다면 울었을테지만 아이의 위치가 제 3자인 이상 제 2자의 감정에 동화되지 않아 넘어진 이가 얼마나 아플지, 서러울지, 이에 이어서 자신은 어떤 감정을 품어야하는지 깨달을 수 없었다.
-무기력함, 피곤해 하는
:: 아이는 스스로의 ‘이상함’을 알고 있다. 타인과 공감하지 못하는 삶, 그것은 타인과의 교류에서 큰 벽을 세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야기만을 늘어놓는 아이를 좋아할 또래는 없었기에 언제나 벽을 드리우고 있는 아이의 주변에는 당연히 친구가 없었다.
:: 아이는 아주 어릴적부터 타인과 자신의 차이점을, 그리고 사람 간에 느껴지는 소외감을 명백히 체감하고 있어서 누군가를 사귀는 행동에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 타인의 대화에 공감할 수 없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타인의 감정 호소가 아이에게는 큰 자극이기도 했다.
:: 아이는 이 섬에 있는 동안 또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부러 깊은 대화를 하는 것 같으면 피해왔다. 언제까지 이 섬에 있을지 몰랐고, 주변 사람들에게 싫은 감정을 느끼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아이가 이 곳에서 버티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의지이기도 했다. 아이가 피곤함을 느끼고 관계를 포기하고자 생각한다면, 이 섬에서 혼자가 되는 건 필연적인 일이었으므로.
:: ...그럼에도 아이가 다른 이들과 대화를 할때마다 피곤이 누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기타
-가족
:: 부부는 바빠 평소에 아이를 돌보지 못하고, 바쁜만큼 재산은 많았기에 아이는 어릴적부터 베이비시터의 돌봄을 받으면서 자랐다.
:: 베이비시터와의 관계는 그럭저럭. 속물주의였던 탓에 아이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 그럼에도 아이가 주변인을 아꼈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죽음에 관하여
:: 잠에 빠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원한 이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슬프다고 느끼지 않는다. 13살까지 주위에 죽음을 겪었던 사람이 없었기에 더더욱.
-동물 친화력
:: 말이 통해도 교감을 나눌 수 없는 사람과, 말이 통하지 않아도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동물 중 아이가 진심을 다할 수 있는 쪽은 당연하게도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었다.
:: 지금까지 키워 온 동물 종류는 다람쥐, 개, 고양이, 키싱구라미, 이구아나… 등. 물론 아이가 모두 챙기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몫은 베이비시터의 몫이었다.
-인어에 관하여
:: 괴물의 존재나 인외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러니 인어의 존재도 믿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보지 않았기에 세상에 없으리라 믿는 것. 하지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날 인어가 세상에 있노라고 공표된다면 믿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