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이룬 모든게 운이라면
이 노력에 무슨 소용이 있겠어."
비아트리스 행운
이름
하츠미 릿카
波積 立夏
Hatsumi Rikka
키/ 몸무게
162cm / 49kg
나이
17세
국적
일본
비아트리스 행운
그는 태어날 때부터 그를 위한 모든 행운이 갖춰져있었습니다.
몇십 개의 계열사를 이끄는 대기업 하츠미 그룹 회장의 손녀로 태어난 것.
우연히 발견한 천부적인 재능으로 <나미 엔터테인먼트>를 일본의 대표적인 기획사로만들어낸 것.
사람이 원하는 대로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게 행운이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기타
{나미 엔터테인먼트}
하츠미 그룹의 계열사중 하나인 연예기획사입니다.
그리고 그가 온전히 이룬 결과물이기도 하지요.
<나미 엔터테인먼트>로 데뷔한 아이돌은 100% 뜬다! 라는 말이 돌 정도로 아이돌, 배우 지망생이라면 가고싶어하는 1순위 기획사입니다.
실제로도 일본을 넘어 해외에도 꽤나 이름을 날린 스타도 여럿 있다고 합니다.
<나미 엔터테인먼트>의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면 기획사에 들어온 연예인들은 모두 사장님의 눈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정식 오디션에서도 사장인 하츠미 릿카는 꼭 심사위원으로 참여를 하고, 길거리 캐스팅은 90% 이상이 그가 직접 데려온 스타들입니다.
“나미에 들어가는 방법 : 1. 사장님과 친구하기”라는 말이 돌았을 정도면 설명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죠.
{그의 행운에 관하여}
그는 꿈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하츠미를 넘어서 인정받는 것.
그 꿈 하나만으로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노력해왔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도전하여 이때까지 하츠미 그룹이 도전하지 않았던 연예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건 분명하게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꿈을 이룬 후에 그가 받은 호칭은 ‘비아트리스 행운’
그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듯한 호칭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전생의 삶
1.
그는 다행히도 재능이 있었습니다. 이걸 무슨 재능이라고 해야할까요? 비아트리스 CEO? 비아트리스 기획사 사장?
릿카는 어렸을 때부터 보는 눈이 좋았었죠. 그게 바로 그의 재능이었고, 그 눈을 이용해 연예기획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그의 눈은 완벽했습니다. 기획사에 있는 모든 연예인들은 릿카 본인이 직접 캐스팅한 아이돌, 배우들이고 그렇기에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회사 또한 당연한 수순으로 몸집을 키워갔습니다.
2.
<나미 엔터테인먼트>가 일본의 대표적인 기획사 중 하나로 자리잡고, 아이돌 xxx가 일류 스타로 성공을 하게되는 즈음, 릿카에게도 비아트리스의 칭호를 부여받았습니다.
바로 ‘비아트리스 행운’이죠.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누가봐도 자신은 비아트리스 CEO가 아닌가요? 기분이 몹시 더러웠지만 세간에서 붙여준 칭호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중요한건 자신이 해왔던 노력인데.
3.
아이돌 xxx의 공연 순회 일정의 마지막, 가장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그 또한 점검을 확실히 하기 위해 비서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를 지나는 도중 반대편에서 오는 졸음 운전을 하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었고, 연쇄 충돌 사건으로 이어져버렸습니다. 졸음 운전을 하던 운전자, 앞서 가고 있던 아이돌 xxx과 매니저, 자신의 차를 몰고 있던 비서 전부 사망하게 되었고 유일한 생존자인 릿카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4.
모두가 사망한 연쇄 충돌 사건에서 그는 전치 2주의 가벼운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병실에서 그는 드디어 자신의 재능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재능이라 생각했던 눈은 단순히 취향에 지나지 않았고,
직접 뽑은 연예인들은 눈이 아닌 운으로 원석을 찾았던 거였고,
회사를 세울 수 있었던건 운 좋게 자신이 하츠미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은 이 절망적인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았고,
‘비아트리스 행운’이라는 칭호를 받은 것입니다.
5.
사실 이 모든 것들은 그가 노력하지 않았더라도 얻었을 것들이었겠죠.
그가 지금껏 살아온 삶은 의미 없는 것이었습니다. 건강해진 몸과는 다르게 그에게 남은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결심한 거겠지요.
마지막도 그 답게 갔습니다. 지인에게 직접 자신의 죽음을 컨설팅해달라 의뢰를 하고, 그대로 자신의 손으로 직접 끝을 맺었습니다.
